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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진드기 제거제 개발, 서울대 안용준 교수

서울대 (생명공학부 생리활성천연물 연구실) 안용준(41.사진) 교수는 일명 '진드기 박사'로 불린다. 안교수는 자신의 실험실에서 눈에 보이지도 않는 4백㎛(마이크로미터)크기의 진드기 수십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천식과 알레르기의 원흉인 진드기를 죽이거나 쫓는 분야를 연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교수가 개발한 AD1은 계피나무에서 분리해 낸 진드기 살충성분이다. 진드기에 직접 닿지 않아도 강력한 향이 진드기의 피부 호흡을 방해해 진드기를 죽게 만든다. 사람이 맡으면 해가 없고, 입맛을 돋우는 그윽한 계피향이 날 뿐이다. "아파트 환경이 진드기 번식에 잘 맞아 진드기가 나날이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가정의 먼지 1g에 1백마리에서 수천마리까지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진드기 퇴치제들은 화학물질을 원료로 만들어져 인체에 유해했고, 진드기에 내성을 생기게 했습니다. 천연 화합물은 기존의 화합물과 구조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내성이 덜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난해 한 다국적 기업이 내놓은 진드기 제거제는 미국에서 3천5백만달러어치가 팔릴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두달 만에 부작용을 이유로 전부 리콜당하는 운명을 맞기도 했다. AD1은 이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미국 환경청(EPA)과 뉴질랜드 환경청 산하기관 ERMA로부터 안정성 허가를 받아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안 교수는 "미국에서만 진드기 방제 관련 시장이 연간 50억 달러 규모 "라고 소개했다. 최근엔 한 벤처기업이 AD1을 마이크로 캡슐화해 베개.이불.요 등의 침구로도 제작하고 있다. 안교수는 계피나무 외에 천궁.정향.창포 등 고유 식물의 향에서 집먼지 진드기.이.가축 진드기를 쫓거나 죽이는 각종 살충 성분을 추출해내는 연구도 수행 중이다. 올해 안으로 미국 환경청(EPA)에 허가를 신청할 전망이다. 최근에는 초등학교에서 급속도로 번지는 머릿니를 방제하는 천연 추출물을 국립보건원의 지원을 받아 연구해냈다. "다음달부터 초등학교를 돌며 샴푸 스타일의 이 약을 이용해 직접 초등학생들의 머릿니를 없애줄 계획"이라고 안교수는 말한다. 2003/09/18,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