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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KAIST, SCI논문 분석, 나홀로연구 내리막길

국제교류.기술융합 증가 추세…공동연구, 10년새 10여배 늘어 국내 과학계의 연구가 단독연구에서 협력연구로 급속하게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논문의 질도 단독보다 협력연구가, 그 중에서도 국제간 협력 연구가 훨씬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소민호 정보운영팀장이 국내 과학자들이 발표한 과학논문색인(SCI)논문을 분석한 결과다. 소팀장은 국내 과학자들이 SCI에 등재된 학술지에 1991년 발표한 논문 1천9백61편과 2001년 발표한 논문 1만4천1백62편을 비교했다. 이중 국내든 국제든 공동연구로 수행한 결과로 나온 논문은 91년에는 5백96편에 그쳤으나, 2001년에는 8천9백4편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국내 단독 연구는 91년 전체의 70%를 차지한 반면 2001년에는 37%로 줄었다. 그 대신 공동연구가 63%로 늘었다. 전체적으로 공동연구 분위기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과학의 국경이 급격하게 허물어지고 있으며, 기술이 융합되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01년 각국이 국제간 공동연구로 발표한 논문의 비중을 살펴보면 한국의 경우 총 논문 중 3천4백44편으로 24%, 미국은 28만4천편 중 6만2백여편으로 21%, 일본은 약 7만2천편 중 약 1만4천편으로 19%였다. 영국은 34%, 독일 40%, 중국 27% 등이었다. 미국.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가 국제 공동연구를 활발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이 국제 공동연구를 하는 지역은 미국을 포함한 북미지역이 전체의 53%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일본.중국.대만 등 지역적으로 가까운 동북 아시아가 21%로 두번째였다. 특히 논문의 질은 국내에서 단독으로 쓴 논문보다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발표한 것이 훨씬 높았다. 논문의 인용도는 단독 논문일 경우 평균 2.6회인 반면 국제협력 논문은 6.4회였다. 한 예로 한화석유화학 중앙연구소 하일호 박사가 미국 메사츠대학 의대 크레이그 멜로 박사와 공동연구한 논문은 2001년 과학학술지 셀에 발표됐는데, 지금까지 1백78회가 인용됐다. KAIST 화학과 유룡 교수가 일본 도후쿠대학 데라사키 박사와 공동연구해 2001년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은 지금까지 92회가 인용됐다. 소팀장은 "아직은 국내의 국제협력 논문 수가 다른 나라에 비해 적은 편"이라면서 "이를 활성화할 정책과 주변국과의 연구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박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