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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국립대 통합 잘될까 - 광주전남 5개大 연합대학 구성 합의

고교생수가 대학정원보다 적어진 "정원역전 시대"에 지방대학들이 살기위해 뭉치고 있다. 신입생 확보가 어렵고 재학생과 교수들이 수도권 대학으로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2005년에는 교육개방까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연합대학 구축을 선언했던 전남대,순천대,목포대,여수대,목포해양대 등 광주.전남지역의 5개 국립대학은 이달초 실무추진위원회에서 "1연합총장,5캠퍼스총장" 형태의 연합대학을 구성키로 합의하고 오는 11월 공청회를 거쳐 교육부에 이같은 사업계획서를 제출키로 했다. 여수대 백태진 기획처장은 "지방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연합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우선 낮은 수준의 연합으로 출발해 장기적으로 전남1대학,전남2대학 등으로 발전해 중복투자를 피하고 특성화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원지역 11개 대학 총장들은 지난 9월 강원지역 대학교 발전위원회를 설치하고 대학간 역할분담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전북대와 군산대.익산대학 등 전북지역 3개 국립대 교수협의회장들도 지난달 "지방 국립대학간 통합은 주목해야 할 키워드"라며 "전북지역 국립대학 협의체"(가칭) 구성을 촉구했다. 그러나 대학들이 통합의 시너지효과에는 공감하지만 실제 통합과정에선 기득권에 집착,통합이나 연합은 쉽지않을 전망이다. 실제 광주.전남지역 5개 국립대는 "느슨한 상태"의 연합체제 구축 합의에도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서에는 교명이나 연합대학체제의 운영방식에 대한 언급도 없다. 관련 대학의 한 교수는 "실질적인 연합이 되려면 대학이나 학과에 대한 구조조정이 따라야하는데 "내가 희생하겠다"는 곳은 없다"며 "연합 체제는 교육부 정책에 협조하는 차원이거나 재정 지원을 받기 위한 수단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01년 대구.경북지역에서도 경북대와 금오공대,대구교대,상주대,안동대 총장이 모여 2010년까지 "연합체제"를 만들기로 했으나 현재까지는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03/10/20, 한국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