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1 존중의 시대가 온다
김찬배*
C-TECH연구소, 『존중의 힘』 저자
산업간 경계가 사라져가는 빅블러(Big Blur) 시대에 기업들은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생존을 모색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직원 몰입도 제고, 협업 강화, 소통 활성화, 창의성이 폭발하는 조직을 만드는 일에 힘써야 한다. 이런 과제들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만 가능한 일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강한 힘 즉, 위력(威力)이 있어야 한다. 돈, 인사 및 평가권, 위협적인 말과 행동과 상대를 압도하는 힘이 이에 해당한다. 한때 위력에. 의존하는 리더들이 탁월한 성과를 내는 것으로 보여 CEO의 모델로 추앙받기도 했다. 하지만 위력에 의존하는 리더십은 부작용이 속출하며 기업의 경쟁력을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들을 따른 이유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이제 글로벌 일류 기업들과 HR전문가들은 사람을 움직이는 진짜 강한 힘은 존중(尊重)이라는 것에 일치된 견해를 보인다. 존중은 자발적 추종을 가능하게 하고 상처를 치유하고 통합하는 힘의 원천이다. 피도 눈물도 없이 구성원들을 극단으로 내몰던 차가운 리더들이 이제는 따뜻한 리더로 대체되고 있다. 과거의 인재들은 더 이상 인재가 아닌 것이다. 세계적인 기업들이 ‘직원이 먼저(Employees First !)’인 경영을 표방하고 경쟁하듯 직원 존중을 실천하는 이유다. 존중은 존경받는 리더가 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며 잃어버린 교육을 되살리는 힘이기도 하다. 존중은 부드럽게 세상을 변화시키는 마법이다. 이제 모든 부문에서 무례함이 초래한 부작용을 치유하고 행복하고 혁신적인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존중의 회복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존중의 시대가 오고 있다.